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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디자인 리뷰

전기차 디자인- (1) BMW IX3 파생 전기차가 가지는 한계

전기자동차 디자인의 의의










최근 자동차 시장의 큰 트렌드중 하나는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을것입니다. 전기차로 옮겨가는 흐름이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지는 의미는 

비단 플랫폼과 동력의 변화가 아닌, 훨씬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 완전한 REBIRTH

새로운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연기관을 구동하던 엔진을 포함해 수많은 부품들이 사라지게 되며 플랫폼은 엄청난 공간 확보가 가능해지며,

무게배분 또한 자유로워지며 사실상 FF, FR, MR 등으로 나뉘어지던 비례에서도 무한한 자유도를 가지게됩니다.


물론, 이 변화의 전제들은 완전한 EV로의 변화가 이루어졌을때의 이야기이며, EV를 구성하는 부품들의 기술적 발전도 선행되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혁신이 이루어지기만 하면 그동안의 자동차의 형태와 비례를 모두 파괴하며 온전히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게 전기자동차입니다.



기존 내연기관 기술의 축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회사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경쟁이기에 

기존 내연기관 중심이던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을 포함, 패러데이 퓨처, 바이톤, BYD 등 수많은 신생 브랜드들이 무수히 쏟아져나오며 전기차 시대의 새롭고 치열한 판을 깔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판에서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큽니다.


기존의 자동차 시장 판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성하는 시기에

시각적으로도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며 차별화 시킬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거니와,

 경험적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는게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사용하던 2G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형상적으로도 그렇지만, 무형의 디자인에서는 더 그 중요성이 강력했고 자동차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루어질만큼

각 브랜드들의 전기차 시대를 맞는 디자인 전략을 살펴보는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몇 개의 포스트를 통해 전통적인 카메이커들과 신생브랜드의 전기차 시대의 비전,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주자로 

BMW의 IX3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차 디자인- (1) BMW IX3 디자인 살펴보기







1. 사이드뷰





첫 타자로 고른 BMW의 IX3는 전기차 디자인을 설명할때, 내연기관 베이스의 전기차와, 완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다름을 설명하기 위해 고른 차량입니다. 


사이드 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BMW X시리즈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걸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원래부터 멋진 FR 베이스의 비례를 보여주던 X3이긴 하지만

전기차 브랜드인 I의 이름을 달고 나와 기존 I 시리즈만도 못한 평범한 디자인을 보여주니, 이 차를 보며 혁신을 포기한 BMW라는 둥의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왜 이런 디자인이 나오게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를 도울 수 있을듯 합니다.



먼저, 내연기관 베이스의 전기차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서 만든 완전 전기차를 구분해야합니다. 하이브리드를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내연기관 베이스의 전기차는 현시점 내연기관에서 파생된 파생차입니다.


 기존 내연기관의 플랫폼과 똑같은 플랫폼이고 바닥에 배터리가 깔리며 엔진을 대신하는 전기차용 부품들이 들어가지면

그 크기가 미처 소형화되지 못한 시점이라 엔진룸의 공간 확보성도 크지 않은 그야말로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다른 의미로의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죠.



완전 전기차는 전기차만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그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전기차입니다.


이런 전기차를 지금 뚝딱하고 만들기엔 시간은 부족한데, 친환경차의 절대적인 대수의 증가가 필수인 시점이고 

(환경규제의 강화, 벌금)






앞으로 나올 FULL ELECTRIC VEHICLE을 위한 디자인 전략이 구축되었거나 구축중인 상태일텐데,


 이런 중간다리 모델에 적용하자니 애매한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차의 옆면에서 전기차임을 디자인으로 유추할 수 있는 요소는 단 3가지뿐입니다.



첫번째로는


바닥에 배터리가 깔리며 다소 껑충해것 점을보완하지위해 휠 아치 아래 클래딩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스커트가 투톤으로 처리 되었고, 유광재질로 덧대어져

휠을 좀 더 가리며 공기역학에 도움이 될것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거기에 파란 라인 형태의 장식이 추가된 점



두번째로는 


그나마 가장 전기차의 뉘앙스를 주는 휠, 공기역학상 유리하도록 많은 면적이 덮여있고, 컷팅이 된듯한 면들이 투톤으로 스포크를 분리해줍니다.

이 차를 통틀어 가장 디자인적인 노력이 들어가보이는 요소입니다.




세번째는 


사이드 가니쉬가 넓은 면적으로 커버처럼 장식되어있고 그 안에 I의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열어 전기를 충천하는 포트 역할을 하는데,

기존 내연기관의 주유구의 위치가 변경됨으로 인한 새로움을 조금 느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앞선 게시물에서 계속해서 프로파일의 변화가 없이는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경우가 그 예를 정확히 보여주는것 같네요.


열심히 찾은 위 3요소를 제외하면 이차가 전기차인지도 모를 정도의 사이드뷰였습니다. 





2.프론트 뷰


 




프론트 뷰에서는 그릴의 형태를 포함해서 범퍼까지, 휠에서 보았듯 제품 디자인의 디테일에서 볼 수 있는 딱딱 떨어지는 느낌의 라인들, 

덩어리의 볼륨을 썰어낸듯한 면의 구성 그 단면에 얇고 긴 가전제품의 충전구같은 에어인테이크,

막혀있는 그릴과 그 안에서의 패턴의 시각화


이렇게 디자인 언와 요소요소들만 두고 본다면 사이드뷰에 비해 충분히 전기차스러운 디자인을 한 노력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큰 구조와 레이아웃의 변화가 없이 원래 항상 있던 위치와 비례가 크게 변한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그릴, 램프, 인테이크 등의 위치를 변경하려면 내부 구조의 변경 또한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원래 있는 X3의 차량을 베이스로 해야하며

투자금 또한 제한되다 보니 큰 변화를 보여주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시각적으로 가장 새로움을 덜 느끼게 만드는 요소로써 램프가 큰 역할을 하는듯합니다, 램프의 부품, 위치 구조를 변경하는 투자가 무리였던것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이 램프가 너무도 다른 요소들과 조화되지 못하고 이질적이며 

시각적으로 큰 포션을 차지하는 요소인지라, 램프 하나로 인해 새로운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는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3. 리어 뷰






리어 뷰 또한 마찬가지의 디자인 언어, 하단에 디퓨저가 삭제되고 대신 하부의 공기 흐름을 갈라주는 블레이드가 열심히 파란색으로

몸을 치장했지만,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리뷰 총평




BMW가 혁신을 포기했다고 보기엔 파생차가 가지는 한계가 더 커보이고, 파생차 EV에 신경을 좀 더 썼으면 물론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같이 남는 IX3 였던것같습니다.


그래도 변경 범위안에서 디자인적인 노력을 최선을 다해 했을 디자이너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 나올 

BMW의 완전한 전기차는 세상에 화재 아니, 화제가 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구축중일거란 기대를 해보며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